(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거주기간을 장기화하려면 적정 임대수익률 확보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순신 이너시티 대표는 7일 한국주택학회가 주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민간임대주택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뉴스테이 사업은) 한시적 임대기간에 따른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재무투자자의) 수익이 유지된다면 임대주택거주기간에 대한 불안도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테이는 임대료 인상률이 연 5% 이내로 제한되는 등 안정적인 거주의 장점이 있지만 입주자의 관점에서는 8년인 의무임대기간 종료 뒤 분양 전환되는 점에 대한 불안이 있다.

박순신 대표는 "여러 재무투자자들을 만나본 결과, 처분을 통해 얻는 캐피털게인(매각이익)이 아닌 운용수익률을 연 3~5% 얻을 수 있으면 분양전환하지 않고 (임대사업을) 영위할 가능성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진행된 정비사업 연계형 뉴스테이에 대해서는 도심 내 주택공급 부족, 안정적인 주택거래시장 조성, 노후화된 주거지 정비 등 시장이 필요로 하는 수요를 충족시켰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천 청천2구역, 십정2구역 등 기존 도시정비사업 방식으로는 10년 동안 해법을 찾지 못하던 사업장들이 뉴스테이 연계로 해결됐다며 성공사례로 제시했다.

또 이들 지역의 월 임대료도 인근 지역 시세의 80~90% 수준이어서 주거비 부담 감소에도 이바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방자치단체가 용적률을 사업자에 대한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만큼 고층, 고밀도 개발에 따른 부작용은 해결 과제로 남겨뒀다.

박 대표는 "정비사업 연계형 뉴스테이는 할인매각에 따른 손실보전을 위한 용적률 인센티브를 수반한다"며 "기존 계획보다 고층·고밀화된 주거단지 조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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