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 아시아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 도쿄증시는 일본 정부가 공격적인 부양 카드를 꺼낼 것이란 기대로 상승했다.

전날 7일간의 상승 랠리가 끝났지만 강세 분위기가다시확산하는모습이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28.33포인트(0.77%) 오른 16,810.22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8.64포인트(0.65%) 상승한 1,339.39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오후 들어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일본 정부가 20조엔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보도가 강세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 등은 정부와 여당이 10조 엔으로 논의해온 경제대책 규모를 대폭 늘려 경기를 지지하고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끄는 연립 여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정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보도는 증시를 강세로 이끌었다.

IG의 크리스 웨스톤 수석 전략가는 "일본 정부가 추경으로 20조엔 규모의 부양 패키지를 내놓는다는 소식에 시장의 시선이 쏠려있다"면서도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이 진정한 개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도 일본 정부가 강도 높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장중 상승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장 대비 0.17엔 오른 107.04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다.

개별 종목별로는 영국 반도체업체 ARM 인수를 발표한 소프트뱅크가 0.33% 떨어졌다.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 출시로 돌풍을 일으킨 닌텐도는 0.84% 올랐고, 어린이 메뉴에 포켓몬 장난감을 끼워주기로 한 맥도날드는 1.13% 밀렸다.

◆대만 = 대만증시는 지난달 수출 지표가 예상만큼 나쁘지는 않았다는 안도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48.88포인트(0.54%) 오른 9,056.56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 뒤 장 내내 강세를 보였다.

전날 9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던 가권지수는 하루만에 다시 반등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7일(9,250.16)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대만 경제부는 전날 장 마감 후 지난 6월 수출주문이 전년대비 2.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주문은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1% 하락)보다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5월의 5.1%에 비해서도 감소폭이 축소됐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위 기업 TSMC가 1.18% 오르는 등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시가총액 2위 훙하이정밀은 1.63% 올랐고, 어드밴스드 반도체는 2.03% 급등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외국인 자금의 유입 흐름이 이어지며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11포인트(0.37%) 오른 3,039.01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1억6천400만수(手), 거래대금은 2천3억위안으로전장보다증가했다.

선전종합지수는 2.34포인트(0.11%) 오른 2,038.18를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1천600만수, 3천566억위안으로 전거래일보다 늘었다.

두 증시는 장중 1%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세를 일부 반납하고 소폭 상승 마감했다.

증권일보 등 중국 언론등은 최근 후구퉁을 통해 외국인 자금이 상하이 증시로 유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8거래일간 후구퉁을 통한 순유입 규모는 68억7천600만위안(약 1조2천억원) 하루 평균 8억6천만위안이 흘러 들어왔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증시가 등락하면서도 3,000선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전문가들은 상하이증시가 3,000을 돌파한 뒤 3,100선까지 넘기 위해서는 시장의 유동 자금이 증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장사들의 상반기 실적 전망 공시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중국의 양자통신 실험 위성 발사에 대한 기대감에 삼위통신(002115.SZ), 복경테크놀로지(002222.SZ)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양자통신은 도·감청이 어려워 정보 암호화의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다.

융기실리콘자재(601012.SH)는 8.32%, 중신증권(600030.SH)은0.85%올랐다.

업종별로는 공공교통, 철강 등이 상승했고, 목축어업, 기계설비 등은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18.01포인트(0.54%) 상승한 22,000.49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33.97포인트(0.38%) 오른 9,057.08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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