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1%를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금융기관 6곳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집계한 결과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월대비로는 0.18% 높아질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유진투자증권이 0.7%로 가장 낮은 수치, 하이투자증권이 0.9%로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했다.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현대증권 하나금융투자는 0.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별 전월대비 물가 상승률은 0.10%부터 0.20%에 분포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2월 1.3%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서서히 상승 폭이 축소되며 하향 추세다. 지난달에도 전년 대비 0.8% 상승에 그치며 석 달 연속 전년대비 0.8% 상승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 부진의 요인으로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달러-원 환율 역시 하락하며 수입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장마철에 따른 농축수산물가격 상승 압력에도 국제유가와 달러-원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 압력에 힘입어 안정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내수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물가여건이 하향 안정 기조를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대일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무더위와 휴가철에 따른 계절적 수요 증가로 농축수산물 가격과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등이 전월대비 물가 상승을 이끌었을 것"이라면서도 "전년 동기 비교로는 횡보할 것으로 보여 물가 압력이 개선되는 신호로 보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 흐름이 하향 안정되는 추세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 압력이 커지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소비자물가는 1%대 증가로 올라서며 연평균 1.1% 내외 상승할 것"이라며 "여름 휴가철에 따른 서비스 비용 상승과 기상악화와 연관된 신선식품 가격의 향방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제유가 및 철강제품 가격 상승 등 원자재가격 전반의 오름세에 따른 시차를 고려할 만한 시점이 됐다"며 "하반기 중에는 물가 상승세가 다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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