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하반기 대형주택업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급감한 9만여가구를 공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주택협회(박창민 회장)는 28일 72개 회원사의 하반기 분양계획을 문의한 결과 회원사의 절반인 36개사가 9만537가구(107개 단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올 상반기(10만7천234가구)와 지난해 같은기간(11만3천846가구)보다 각각 15.6%와 20.5% 감소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상반기(6만3천311가구)와 전년동기(7만8천313가구) 대비 각각 22.1%와 37.0%나 급감한 4만9천302가구로 나타났다.

한국주택협회 관계자는 "수도권 분양시장 침체와 부동산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미분양 발생 우려가 커진 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지방은 세종시 등 일부지역의 개발호재와 상반기 청약열기 등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만5천533가구) 보다 16% 증가한 4만1천235가구를 보였다.

사업유형별로는 재개발ㆍ재건축ㆍ조합사업이 3만5천492가구, 자체 분양사업이 1만7천341가구, 도급사업이 3만7천704가구로 각각 예정됐다.

협회 관계자는 "주택시장 장기침체에다 유로존 재정위기, 가계부채 확대 등이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흐름"이라며 "주택시장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DTI 규제완화와 취득세 감면시행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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