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와 JV 운영…5조 규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키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화테크윈이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미국 P&W와 손잡고 글로벌 항공기 엔진부품 시장을 공략한다.

한화테크윈은 22일 P&W와 싱가포르 항공기 엔진부품 생산법인 조인트벤처(JV) 운영 및 GTF(Geared Turbo Fan)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추가 참여를 골자로 하는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화테크윈·P&W 싱가포르 합작법인 (※한화테크윈 제공)>

국내 기업이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작사의 생산법인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SP는 항공기 엔진의 개발, 양산 등 사업의 리스크와 수익을 참여지분만큼 배분하는 계약 방식으로, 독일이나 영국, 일본 선진업체들 사이에서는 일반적인 사업 형태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테크윈은 P&W의 싱가포르 생산법인 지분 30%를 인수하고 JV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싱가포르 생산법인 JV에서는 P&W의 최신형 항공기 엔진인 GTF의 핵심 구성품 중 팬 블레이드 부품과 고압 터빈 디스크를 생산할 예정이다.

두 부품은 엔진 제조사와 일부 RSP 업체들만이 생산해 온 핵심부품인 만큼, 한화테크윈은 이번 JV 운영을 통해 고부가 엔진부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또 한화테크윈은 향후 40년간 45억달러(약 5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항공기 엔진부품을 P&W에 공급키로 했다.

오는 2023년 이후 잔여지분 70%에 대한 콜 옵션을 행사할 경우 한화테크윈의 매출 효과는 총 100억달러(약 11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까지 포함하면 한화테크윈은 향후 40~50년간 100억달러 이상의 엔진부품 공급권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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