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28일 태양광 시장의 경쟁심화로 지난해부터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오성엘에스티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기존과 같이 'BB'로 유지하기로 했다.

1994년 TFT-LCD 패널 검사장비와 반도체ㆍ일반산업용 검사장비 생산업체로 출발한 오성엘에스티는 지난 2010년에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과 잉곳, 웨이퍼 등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다.

그러나 태양광 제품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급과잉과 수요 증가세 둔화가 맞물리면서 급락해 태양광 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자 큰 타격을 입었다.

오성엘에스티의 태양광사업 부문은 작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분기별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신평은 "구조조정과 유럽 외 국가의 지원책 효과로 수급 불균형이 일정 부분 해소되는데 1~2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영업실적 개선 노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기존 사업인 장비사업과 기능성 필름소재 부문의 매출, 이익기여도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사업인 태양광사업 진출을 위해 초기에 대규모 투자자금을 지출하면서 차입금 의존도는 2009년부터 많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태양광사업 부문의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800억원 가량의 투자 소요가 발생했고, LCD용 광학필름 생산업체인 신화인터텍을 인수하면서 250억원을 썼다.

이에 따라 작년 말 기준 차입금 규모는 전년대비 770억원 늘어 1천741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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