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부채감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부지까지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주거안정이라는 설립 목표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은 5일 배포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LH가 미착공부지 중 임대주택부지는 보유하기로 원칙을 정했음에도 민간에 매각했다고 공개했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2014년 고양항동지구 1천850호, 시흥목감지구 710호 등 2천560호, 2015년 대구연경지구 1천95호, 대구옥포지구 432호, 공주월송지구 690호 등 2천217호, 2016년 당진대덕수청지구 249호, 고양지축지구 1천382호, 성남고등지구 739호, 광주효천지구 1천646호, 화성봉담2지구 1천924호, 시흥장현지구 2천798호 등 8천738호 등이다.

LH는 국토교통부가 2014년 12월 마련한 '미착공 공공주택 부지 활용방안'에 따라 임대부지 22만6천호, 분양부지 18만7천호 등 미착공 공공주택부지 41만3천호의 해소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방안은 분양주택부지 중 5만호를 민간에 매각하되 임대주택 부지는 향후 공공임대주택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보유하기로 했다.

안호영 의원은 "공공임대주택의 공급은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LH의 고유 기능"이라며 "공공임대주택 부지를 민간에 매각하고, 여유부지 매각이라는 꼼수를 쓰는 것은 LH 본연의 역할을 스스로 방기하고 있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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