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삼성전자의 갤노트7 생산중단 사태에 달러화가 이틀 연속 1,120원대에서 지지력을 이어갔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20원 오른 1,12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1,120원대에서 삼성 리스크에 따른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추가 상승했으나 1,120원대 중반에서 네고물량과 일부 롱스탑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13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1,118.00~1,13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갤노트7 생산 중단 사태의 영향이 소화되면서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차 불거질지 여부에 딜러들은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 발표가 예정돼 있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도 앞두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강세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네고물량이 1,125원선 부근에서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레인지 거래를 나타냈다"며 "한동안 숏으로 갔던 추세가 전환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1,130원선을 상단으로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갤럭시7 생산중단 재료로 올랐으나 지속되는 재료는 아니어서 추가 상승 재료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통화 강세를 보인 만큼 달러-원 환율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며 "위안화도 안정적이어서 달러 강세 쉬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3.40원 오른 1,123.8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부터 1,120원대에 지지력을 보이며 전일의 상승세는 유지됐다. 삼성전자의 갤노트7 생산 중단 사태로 불안 심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추격 매수가 이어진 영향이다. 외국인 주식순매도는 사흘째 지속되면서 코스피에서만 9천억원 이상의 순매도 규모를 보였다.

그럼에도 1,120원대 초중반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달러화 상승폭은 제한됐다.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 매도에 한 몫했다.

이날 달러화는 1,121.00원에 저점을, 1,124.8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3.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3억3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09% 오른 2,033.73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5천482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3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3.64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4.09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50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은 166.76원에, 고점은 167.32원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친 49억1천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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