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올해 3분기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55%,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2.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분기보다 증가폭이 줄었는데,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한진해운 사태와 삼성 갤럭시 노트7 판매중단, 김영란법 시행 등의 영향을 받아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20일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국내 거시경제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0.5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분기 0.7% 증가보다 낮은 수치다. 올해 2분기에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전환한 영향으로 시장 예상치를 0.2%포인트 웃돌았다.





<최근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연합인포맥스 전망치 추이>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성장률을 2.45%로 내다봤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수정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7%보다 0.2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들은 한진해운 사태와 삼성 갤럭시 노트7 판매중단,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하반기 성장률은 상반기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5% 성장하며 한 분기 만에 성장세가 재차 둔화될 전망이다"며 "수출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 역시 한진해운, 삼성 갤노트7 사태,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건설투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부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자동차 업종 파업 역시 생산 차질을 통해 성장둔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국내 경제 성장 모멘텀은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조치에 대한 필요성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한국경제는 연평균 2.5% 성장을 전망하는데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부진할 것이다"며 "내수는 부동산 투자 중심으로 회복이 이어지겠지만, 가계부채나 정부규제 등으로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며 향후 내수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편 하반기 수출경기 회복이 이어지겠지만, 갤노트7 판매중단 여파로 국내 GDP의 0.5% 정도 둔화될 것으로 본다"며 "연말 미국 대선과 OPEC 정례회담이 국내 수출 경기 회복에 변수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7월과 8월 광공업생산과 수출이 견조했던 만큼 성장률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과 8월 국내 광공업생산과 수출물량 증가율 추이가 견조하다"며 "9월 광공업생산 데이터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수출금액 실적을 보면 하락폭이 크지 않으리라고 추정된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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