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서울 마포구, 서초구, 성동구 등 14개 자치구의 아파트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는 20일 이달 7일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초구, 마포구, 성동구, 중구, 동작구, 강서구, 서대문구, 동대문구, 성북구, 관악구, 은평구, 구로구, 중랑구, 금천구 등이 역대 최고가를 넘어섰다고 공개했다.

지난 2013년 1월 3.3㎡당 2천500만원 대로 떨어졌던 서초구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주요 재건축 단지가 사업에 속도를 더하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2016년 6월 3천만원을 돌파했고 이달 들어 3.3㎡당 3천217만원을 기록했다.

마포구와 성동구도 3.3㎡당 1천800만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마포구는 작년 5월 3.3㎡당 1천700만원을 넘어선 이후 이달 들어 1천881만원까지 상승했다. 성동구는 작년 9월 3.3㎡당 1천700만원을 넘었고 지난 9월 1천800만원대에 올라섰다.









남은 지역들도 재건축 사업 등 투자 수요 유인이 예상돼 최고가 경신 자치구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남구는 이달 매매가가 3천505만원으로 전고점인 2007년 1월 3천550만원에 바싹 다가섰고, 강동구와 송파구는 전고점 대비 각각 142만원과 165만원의 격차를 남겨뒀다.

이처럼 서울 다수 자치구의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데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완화와 청약제도 개편, 재건축 연한 단축, 민간부문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8·25대책 발표 한 달이 지났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오히려 가파른 상승세"라면서도 "주택시장이 과열되면서 정부의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대책도 나올 수 있어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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