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올해 들어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 대표자 교체가 잦아졌다. 내국인 대표의 교체 사유는 대부분 전 대표 퇴사였고, 외국인은 인사발령이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하는 외은지점 39곳 중 올해 ING와 BNP파리바,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모간스탠리, 크레디아그리꼴(CA) 등 6곳이 대표자를 새로 임명했다.

지난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도이치, 화교은행(OCBC), 호주뉴질랜드(ANZ)은행 서울지점 등 4곳이 대표자를 교체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불과 반년여 만에 이를 넘어선 것이다.

올해 대표를 바꾼 외은지점 중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바클레이즈, CA 등 내국인이 대표였던 4곳은 퇴사가 교체 사유였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월18일 최정혁 전 대표가 퇴사한 데 따라 장동수 대표를 선임했다.

모간스탠리와 바클레이즈도 대표를 새로 임명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 4월3일 박장호 전 대표가 퇴사한 데 따라 김수훈 대표가 임명됐다.

바클레이즈는 지난 2월17일 신현조 전 대표가 물라나면서 3인 공동대표 체제에서 김효태, 김홍석 2인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CA는 이진혁 전 대표가 퇴사한 데 따라 지난 1월25일 장 피에르 레노 대표를 임명했다.

외국인 대표의 경우 임기가 만료되며 본점 또는 다른 지점으로 이동한 데 따라 후속 인사발령이 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ING는 유룬 플락 전 대표가 승진 후 네덜란드 본사로 자리를 옮긴 데 따라 지난 1일 자로 현종훈 부대표를 대표로 선임했다. 외국인 대표가 이동한 후 내국인이 대표에 오른 흔치 않은 경우다.

BNP파리바는 전 대표 인사발령을 사유로 지난 5월14일 서울지점 신임 대표로 요리스 디역스 씨를 선임했다.

외은지점 관계자는 "외국인 대표는 통상 임기 2년으로 서울지점에 오며 연장을 할 경우 1년 단위다"며 "올해 교체된 외국인 대표는 대부분 임기 만료와 함께 이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국인 대표는 실적이 좋지 않아 임기 중 퇴사하거나, 임기 만료와 함께 물러난 경우가 많다"며 "내국인과 외국인 대표의 교체 사유가 다른 셈이다"고 설명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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