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5거래일 만에 1,14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달러화는 주말 미 고용지표 부진과 유로화 1.22달러대 급락으로 1,140원대에서 주거래를 형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9일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30원 오른 1,14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상승했으나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밀려 1,140원대 초반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오전중 발표된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달러화에 의미있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후 들어서도 달러화는 수급이 맞물리며 1,140원대 초반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10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7.00~1,145.0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6월 무역수지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를 앞둔 기대감이 크지 않아 달러화에 하방 경직성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A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140원대 초반에서 역외NDF매수가 대거 유입됐으나 위쪽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무거운 장세였다"며 "사는 쪽은 숏커버 성격이 컸는데 파는 쪽은 고점 매도 성격이 짙어보인다"고 말했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역외NDF매수가 강했음에도 네고물량, 채권자금 등 실수급에 따라 오퍼가 꽤 많았다"며 "이번주 중국 지표 발표가 많이 예정돼 있어 전반적으로 리스크 회피는 지속되겠으나 달러-원은 수급상 크게 못오르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이날 유로화 급락, 주말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전거래일 대비 7.20원 오른 1,145.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역외NDF환율 상승을 반영하며 1,140원대 중반까지 레벨을 높였다. 그러나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역외NDF매수가 맞물리며 1,140원대 초반에서 등락했다.

포지션 거래도 그다지 활발하지 않은데다 1.22달러대로 하락했던 유로화가 소폭 지지되면서 매수세 역시 탄력을 받지 못했다. 중국 경제지표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달러화는 1,140.80원에 저점을, 1,145.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42.4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99억5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79.7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31.74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91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32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 16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