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헌 ARA코리아 대표>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ARA코리아는 국내 유일의 외국계 리츠 자산운용사(AMC)다. 싱가포르 대형자산운용사인 ARA의 한국지사인 까닭에 국내외 투자 정보가 풍부한 점이 매력적이다. 국내 운용사들이 오피스, 대형상가에 매달릴 때 임대주택 시장의 가치를 알아보고 선제적으로 투자하기도 했다.

강동헌 ARA코리아 대표는 1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국토면적만 본다면 작은 것 같지만, 한국은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니다"며 "여러 가지 크로스보더, 인바운드, 아웃바운드를 포함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ARA 그룹이 관리하는 부동산 규모는 2014 회계연도 기준 263억달러에 달했다. 이 중 43%는 싱가포르, 31%는 홍콩, 17%는 중국이며 한국 비중은 3% 정도다.

국내 시장에는 지난 2014년 맥쿼리리얼에스테이트 코리아를 인수하며 진출했다. 현재 4개리츠 6천억원대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임대주택리츠다.

지난 2014년 이후 신영과 함께 ARA-신영리츠와 ARA-신영리츠2호를 설정하고 서울 신설동과 서초동에 각각 275호와 177호 규모의 임대주택을 짓고 있다. 신영과 ARA코리아가 파트너십을 맺어 절반씩 투자했다.

강동헌 대표는 "(임대주택시장은) 새로운 프론티어다. 미개척 시장 중 하나라고 판단했고 앞으로는 이 시장이 커질 거고 정착할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진출할 때만 해도 새로운 컨셉이었다. 임대주택에 기관형 자금이 투입되는 게 낯설었다"며 "그런데 2년사이 상당히 관심도 높아지고 유사한 프로젝트도 많이 진행되고 있다. 선별적으로 사이트를 잘 골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ARA코리아는 향후 임대주택 자산이 2천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확장되면 상장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국내 상장리츠시장에 대해서는 아직 여건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강 대표는 "아직 시장이 성숙되지 않았다"면서도 "워낙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개인들이 굴릴 상품이나 투자처가 비교적 없는 편이어서 최근 바람이 부는 것 같기는 하다"고 언급했다.

국내 유일의 외국계 리츠AMC로서 ARA코리아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ARA철학 중 하나는 투자하는 물건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운용 역량이 있어야 한다고 믿고 강조한다"며 "호주에 투자하면 ARA 호주팀이, 중국에 투자하면 ARA 중국팀이 직접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자산에 문제가 생겨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며 "이런 링크가 시장이 좋을 때는 드러나지 않지만 위기가 왔을 때는 확연히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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