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 사장>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마스턴투자운용은 자산가치가 낮은 물건을 인수한 뒤 높이는 밸류애드(Value-add)에 강하다. 최근 매각에 성공한 센터포인트 광화문 빌딩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개발사업을 대하는 오랜 경험에서 나온 성과다. 앞으로는 장기 임차된 우량 물건을 발굴해 공모 시장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사장은 14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마스턴의 강점은 밸류 애드쪽이다"며 "지금 직원들이 그 분야에 경험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극적인 투자자와 같이 개발사업에 투자하고, 펀딩 구조짜고 벨류에이션 모델 만들고 하는 게 복잡하고 어렵다"며 "맨파워가 받쳐주니까 하는 거다"고 덧붙였다.

최근 성공적으로 매각한 센터포인트 광화문 빌딩은 밸류 애드에 강한 마스턴투자운용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시장에 각인했다.

지난 2012년 5월 리츠영업인가를 받고 인수할 무렵 센터포인트 광화문 빌딩은 지하공사 정도만 진행됐다. 여기에 시공사인 쌍용건설의 경영난 때문에 준공 위험도 도사리고 있었다.

경쟁입찰에 참가한 곳이 마스턴밖에 없을 정도로 시장의 외면을 받았지만 김대형 사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개발사업에는 네 가지 리스크가 있다"며 "센터포인트는 그 중 토지확보, 인허가 위험이 줄어든 상태였다"고 회고했다.

토지확보와 인허가가 해결된 만큼 일정에 맞춰 준공시키고 입주자만 확보하면 된다는 게 당시 마스턴의 판단이었다.

마스턴은 펀딩으로 공사비를 미리 마련해 기성불로 공사를 진행했고 하도급 직불제를 통해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원청의 부도 위험을 최소화했다.

공사가 완료되고 임차인이 확보된 센터포인트 광화문은 올해 7월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등 성공적으로 매각이 완료됐다. 이번 딜에서 우선주 투자자는 18%, 보통주 투자자는 23% 정도의 내부수익률(IRR)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마스턴이 고민하는 것은 개인투자자에게 선보일 공모 상품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우 안정적이면서도 최소 연 6%의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자산을 확보해야 하는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쉽지 않다.

김대형 사장은 "리츠 본연의 공모상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개인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그게 제일하고 싶은 것이다"며 "장기 마스터리스로 시장 등락의 영향을 안 받고 수익률도 기관에 비슷한 수준으로 맞춘 상품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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