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0시3분에 송고한 재정투입 효과 빼면 하반기 성장률 1% 못미쳐<한은>(상보) 제하의 기사 중 발언자를 김준일 부총재보에서 신운 조사국장으로 바로잡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권용욱 기자 = 한국은행은 정부의 재정투입 효과가 없다면 하반기 경제성장 전망은 전분기 대비 1%에 못 미칠 것으로 13일 분석했다.

한은은 이날 '하반기 경제성장 전망' 설명회에서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재정투입 효과는 0.1%포인트 상승으로 반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운 조사국장은 "전기대비로 상반기 0.7%, 하반기 1% 성장을 전망했으나 정부재정 효과를 빼면 하반기에는 1%에도 못미치는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기준금리 인하분은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반영됐다.

신 국장은 "조사국에서 하반기에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전망치에 반영했다"며 "어느 정도 시기에 얼마 정도의 폭을 예상했는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금리 인하의 주된 이유로 꼽힌 GDP갭률 마이너스가 오는 201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 국장은 "GDP갭률이 올해 2분기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됐는데 시계열로 봤을 때 2013년까지 소폭 마이너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 성장 전망치를 하향한 것은 유럽 불확실성과 GDP속보치 악화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국장은 "5월 이전에는 상반기에 유럽 불확실성이 걷히고 있는 것으로 봤으나 5월중순 이후 유럽 불확실성이 악화됐다"며 "불확실성 자체만으로도 성장률을 상당폭 하향 조정하게 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사국에서는 이달말 발표될 2분기 GDP속보치가 당초 예상보다 안좋을 것으로 봤고, 이 역시 성장률 하향 조정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불확실성은 최소한 올해까지는 이어질 수 있으며 내년 이후에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무상보육 등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 정도에는 목표중심선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체감 물가 역시 국제유가 하락과 기대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하락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신 국장은 "가계부채에 금리 인하가 미치는 영향은 1차로는 이자상환 부담 축소와 성장세 좋아지면서 가계 소득이 개선돼 부채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이라며 "가계부채를 좌우하는 게 부동산 가격인데 상승 기대가 별로 없어 가계부채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2013년에는 180억달러로 올해 200억달러보다 낮춰잡은 것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위기도 있으나 내수 부진으로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며 "우리나라 교역 규모로 볼 때 20억달러 하향은 상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날 하반기 GDP성장률을 전년동기대비 3.0%로 지난 4월 전망치인 3.5%보다 대폭 하향 조정했다. 상반기중에는 2.7%, 하반기중에는 3.2%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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