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박상우)가 행복주택 공급을 위한 첫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영업인가를 받았다. 임대주택건설에 따른 재무부담을 덜고 공급확대를 이끌 수 있는 계기로 기대됐다.

LH는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로부터 행복주택리츠 1호 영업인가를 받았다고 2일 공개했다.

행복주택리츠는 올해 4월 정부에서 발표한 '맞춤형 주거지원을 통한 주거비 경감방안'(4.28대책)의 하나다. 주택도시기금 등이 출자한 리츠가 공동사업시행자인 LH의 토지를 임대해 임대주택을 건설·운영한다.

행복주택은 올해 4천855호 모집에 3만6천500명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LH의 부채 문제로 공급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행복주택리츠는 LH의 토지를 임대해 임대주택을 건설, 운영한다. 리츠와 LH의 회계가 분리되기 때문에 공급확대에 따른 부채부담을 LH가 지지 않는다.

영업인가 뒤 첫 시범사업은 성남고등A-1(1천520호)와 남양주별내A1-2(1천220호)로 예정됐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60%~80%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LH관계자는 "임대주택을 건설할수록 늘어나는 부채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도 사실"이라며 "공급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던 재무구조가 개선된다면 좀 더 많은 행복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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