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올해 아파트 거래는 유례없는 분양권 활황에 힘입어 뜨거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에는 전매 제한 등 규제에 막혀 분양권 거래열기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거래된 분양권은 모두 35만3천560건으로 전체 아파트거래 103만6천110건의 34.1%를 차지했다.

분양권이 아파트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3년까지 20%대에 머물렀으나 이후 2014년 30.2%, 2015년 30.5%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처럼 분양권 거래가 급증한 데는 차익을 노린 전매 거래역할이 컸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거래된 분양권 중 전매거래는 15만6천304건으로 44.2%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만5천349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2만1천46건, 경남 1만9천493건, 대구 1만2천423건, 서울 1만169건 등이었다.

전체 아파트거래 대비 분양권 전매거래 비중은 세종시가 34.8%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경남 27.0%, 대구 24.8%, 부산 22.6%, 울산 20.4%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11·3 대책에서 분양권 전매 제한 규제가 실시된 서울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1%, 경기는 12.6%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시장은 실수요보다는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재건축 등 각종 테마에 이끌렸다고 분석하며 내년에는 금리인상, 청약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다소 거래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KB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올해 주택시장은 한마디로 테마장세"라며 "재건축, 유동성, 일부 분양테마 세 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장세는 개별위험보다는 전체 시장위험이 더 크다"며 "내년 주택시장은 8할이 악재라는데 이것이 시장을 짓누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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