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내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서울 강남권(GBD)과 도심권(CBD)를 중심으로 대형 매물이 출현하며 올해의 거래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신규공급도 만만치 않아 변수로 지목됐다.

27일 한화63시티에 따르면 내년 매매가 예상되는 서울 대형 오피스는 을지로 옛 외환은행 본점 등을 포함해 CBD 3건, 삼성생명 대치타워 등 GBD 5건, 기타지역 2건 등이다.

대형 매물은 CBD에 집중됐다.

싱가포르계 투자자인 아센다스가 소유한 중구 시그니처타워는 연면적이 9만9천997㎡로 예상 매물 중 가장 넓다. 3.3㎡당 2천500만원 수준에서 매각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옛 외환은행 본점도 연면적 7만4천834㎡로 만만찮은 규모를 자랑한다. KEB하나은행 소유로 9천억원 수준에서 매매를 희망하는 것으로 거론됐다. 이 외에도 도이치자산운용이 소유한 퍼시픽타워가 주인 찾기에 나선다.

GBD에서는 삼성생명이 강남 메트로빌딩, 삼성생명 대치타워 등 2건의 매물을 선보인다. EBS 강남사옥, 이스트소프트 본사 사옥, 엔씨소프트의 엔씨타워2 등 기업체 소유 매물도 주목할 만하다.

이 외에도 안젤로고든이 소유한 마포 상암동 디지털드림타워, ARA코리아의 영등포 YP센터도 매매 거래 예상 물건으로 거론됐다.

변수는 신규 공급이다.

CBD에서는 대신금융그룹 명동사옥, 94빌딩, IBK파이낸스타워, KEB하나은행 본점 등 16만6천211㎡의 오피스가 공급된다.

GBD에서는 연면적 32만8천350㎡에 달하는 매머드급 오피스인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연면적 8만㎡에 달하는 서초 마제스타시티, 송파 Tower730 등 63만7천406㎡가 신규로 선보인다.

한화63시티 관계자는 "내년 신규공급물량을 보면 금융사 사옥 이전을 포함해 준공 승인이 늦춰졌던 롯데월드타워 등 대규모 공급이 보인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나타났던 매매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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