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프랑스 강등 우려와 북한 루머에 휘둘리며 1,160원대로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6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0.20원 오른 1,16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 프랑스 등급 강등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달러 매수 심리가 자극을 받았다.

이어 장후반 북한 경수로 폭발 관련 루머가 돌면서 증시가 급락해 달러화가 1,160원대에 안착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루머에 묻히며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9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0.00~1,17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말동안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으나 긍정적인 관측이 우세하다. 만약 지표 결과가 부진할 경우 달러 매수세가 일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도 있으나 시장 참가자들은 프랑스 강등 우려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선반영돼 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시장이 민감해지면서 루머에 불안감을 드러낸 듯하다"며 "네고물량이 적고 결제수요, 주식 역송금 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프랑스 등급 강등이 나오더라도 오래된 재료인 만큼 1,160.00~1,170.00원대에서 빠르게 레벨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유로존 우려와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상충됐으나 북한 관련 루머가 터지면서 롱마인드가 촉발됐다"며 "오전부터 역외매수와 주식 역송금 수요 등이 주목됐는데 새해들어 유로존 민감도는 다소 떨어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1,150원대 부근에서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프랑스 국채입찰 결과 부진, 유로존 우려 등으로 전일대비 2.30원 오른 1,155.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1,150원대 중후반으로 조금씩 저점을 높이던 달러화는 프랑스 등급 강등 우려가 불거지며 1,160원선을 한차례 터치했다.

달러화는 1,160원 부근에서 네고물량과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이 나타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장막판 북한 경수로 폭발 관련 루머가 돌면서 증시가 1% 넘게 떨어져 달러화는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달러화는 1,154.00원에 저점을, 1,163.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58.4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86억6천15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울환시 마감 시각 달러-엔 환율은 77.2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505.57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767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 1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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