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수출물량지수 1.1%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12월 수출물량지수가 반도체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6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물량지수는 전기 및 전자기기, 정밀기기 등이 증가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물량지수는 145.72를 나타냈다.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전기 및 전자기기, 정밀기기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대비 3.0%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22.68로 석유 및 가죽제품이 감소했으나 전기 및 전자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 같은 달 보다 8.1%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수출금액지수 상승폭이 더 컸다.

지난해 전체 수출물량 지수는 전년대비 1.1% 상승했지만,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대비 5.4% 하락했다.





<수출물량·금액지수 변화추이>

수출물량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간 이유는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 정밀기기 수출이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창헌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전기 및 전자기기에서 반도체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수출이 꾸준히 잘 되고 있어 물량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영향을 미쳤다"며 "갤럭시노트7 단종의 영향으로 이동전화 부문은 여전히 좋지 않지만, 지난 11월에 비해 감소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은 금액지수에 영향을 미쳐 수출물량지수 상승률보다 금액지수 상승률이 더 높았다"며 "중장기적 시계에서 수출물량지수는 꾸준하게 증가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월 수입물량지수는 수송장비와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전기 및 전자기기, 광산품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대비 4.2%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수송장비와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감소했지만, 광산품과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증가해 전년 같은 달보다 7.3% 올랐다.

지난해 전체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대비 1.0% 상승했지만,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대비 7.4% 하락했다.

1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2.9%)에 비해 수출가격(4.9%)이 더 크게 올라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도 1.3% 상승했다.

소득교역지수는 수출물량짓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5.0%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순상품교역지수 및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대비 각각 2.1%와 3.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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