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탄광의 카나리아'로 불리는 한국의 무역부문이 병들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인터넷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한국의 무역지표로 아시아 지역의 경제활동을 가늠할 수 있다며 이를 탄광 속의 카나리아라고 표현했지만, '카나리아가 병든 것으로 보인다(the canary is looking sick)'고 평가했다.

그동안 한국 경제는 유독가스 탐지를 위해 탄광 속에 둔 카나리아와 같이 한국의 경제지표가 아시아 등 세계경제 침체를 앞서 반영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BI는 중국 등 세계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하게 나왔고 아시아 경제도 약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통화 완화 조치를 내놓을 여지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의 지난 7월 무역수지는 27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시장 예측치를 소폭 밑돌았고,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8%나 감소해 지난 2009년 10월 기록인 8.5% 감소를 기록한 이후 2년9개월여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3·4분기 이후에도 수출의 급격한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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