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민간공모 뉴스테이 사업에 부동산투자회사 자산관리회사(리츠AMC)가 처음 진출했다. 사업의 주도권이 건설사에서 리츠AMC로 옮겨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됐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츠AMC인 JR투자운용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 택지개발지구 A-92블록 뉴스테이 사업과 관련해 토지주인 LH에 토지대금 904억원을 완납했다.

JR투자운용은 LH의 5차 민간공모 사업장 중 하나인 화성동탄2 뉴스테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해 현대산업개발, 주택도시기금과 함께 동탄92블록 아이파크제이알 뉴스테이 리츠를 설립했다.

총사업비 2천920억원을 들여 화성동탄 A92블록에 중산층을 위한 뉴스테이 주택 774세대를 짓는다. 리츠 에쿼티는 585억원으로 이중 70%는 주택기금에서 출자했다.

현재 뉴스테이 사업은 LH 보유 택지를 활용한 공모사업, 민간 소유 토지 등을 활용한 민간제안사업,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등과 연계한 정비사업 연계사업 등 3가지 유형으로 추진 중이다.

이중 LH 민간공모 사업은 작년 9월 7차공모에 들어갈 정도로 가장 활발한데 전업 리츠AMC의 참여는 JR투자운용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JR투자운용은 국내외 오피스, 호텔, 판매시설, 물류시설 등 1조5천억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며 1년 전부터 임대주택리츠를 전략과제로 채택하고 외부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뉴스테이 사업 진출을 모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동탄92블록 리츠 설립을 주도한 서민석 JR투자운용 본부장은 코람코자산신탁 근무 당시 도심형 임대주택을 마스터리스하는 사업모형을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JR투자운용 관계자는 "리츠AMC의 역할을 토지발굴, 시공사 선정, 투자자 유치 등 사업 전반을 조직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부동산 개발업자와 협력해 주택개발사업 중심의 상품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리츠업계 관계자는 "8년 임대 후 분양하는 뉴스테이 사업 모형이 건설사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도 있다"며 "재무적 투자자는 장기임대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희망하는 만큼 건설사는 시공업체로만 참여하고 리츠AMC 중심으로 임대관리하는 구조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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