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서연 기자 = 피델리티운용은 내년 한국 주식시장에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공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5일 보고서에서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공급 과잉, 미국 경기 둔화 등은 한국 증시에 위기 요인이지만, 중국의 긴축 완화와 엔화 대비 원화의 평가 절하 상태 지속 등은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엔-원 환율이 높으면 한국 수출품의 글로벌 가격경쟁력이 부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매니저는 또 한국 증시의 가격 매력도가 한국 증시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 평균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의 내수 기업들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앞으로 유망한 주식을 선정할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김 매니저는 내다봤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가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정부 재정이 안정적인 점도 시장의 하방 리스크를 줄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김 매니저는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도 기업이익 성장세와 재정 안정성 강화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강점이 부각된 한 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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