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발언



(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당분간 양적 완화(QE)를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불라드 총재는 7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에서 연설을 통해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잇달아 호조를 나타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이미 완화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미국 경기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당분간 관망세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작년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명 증가해 시장 예상인 15만명을 약 5만명 상회했고, 실업률은 8.5%로 하락해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미 경기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된 것이다.

그는 "미 고용지표가 고무적이었다"며 "이는 향후 미 경제가 강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조짐"이라고 언급했다.

불라드 총재는 미 경제전망에 대해 월街가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월가 전문가들이 미 경제 전망에 대해 너무 비관적"이라며 "미 경기침체가 오래전에 끝났고 이제는 경제성장과 고용시장 등 경기 회복을 기대해도 좋을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또 미 경제에 대해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는 것은 유럽 재정위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럽 금융권이 붕괴할 가능성은 매우 낮고 유럽 경기가 둔화하더라도 미 경기는 합리적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그는 부연했다.

불라드 총재는 이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12월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일부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했지만, 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아질 위험은 없다고 진단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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