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이번 주 전국 주택시장은 매매가격이 보합세에 머무는 동안 거래문의는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가격 동향도 보합세에 머문 곳이 줄어들며 상승과 하락으로 나뉘는 곳이 증가했다.

1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매매거래지수는 10.5로 전주(9.1) 대비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5대광역시에서는 대전이, 기타지방에서는 강원, 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의 매매거래지수가 상대적으로 올라 거래 움직임을 보였다.

매매거래지수는 활발함, 보통, 한산함 3가지 중 하나를 부동산 중개업체에 선택하도록 해 작성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이면 활발함과 한산함이 같은 수준이고 100을 초과할수록 활발함이 높다.

가격 동향이 잠잠한 가운데 매매 문의가 늘면서 상승과 하락의 윤곽도 더욱 뚜렷해졌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3일 기준 주간아파트 동향에서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57→71개)과 하락 지역(68→70개)은 증가했고 보합 지역(51→35개)은 감소했다고 공개했다.

광역시도별로는 부산(0.06%)과 강원(0.05%), 대전(0.04%), 서울(0.03%)이 가격 상승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은 -0.08%로 하락폭이 짙었고 대구와 충북이 -0.06%로 뒤를 이었다.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가 계속해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부동산114가 이날 공개한 수도권 주간동향을 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28% 올라 전체 상승률 0.06%를 훌쩍 넘어섰다.

구별 재건축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일부 단지의 50층 건축 허용이 거론된 송파구가 0.78%로 가장 가팔랐다. 강남구 0.30%, 서초구 0.16%로 뒤를 이었고 강동구는 -0.06%로 소폭 하락했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재건축 강세에 실거주자 중심으로 일반 아파트 매물문의가 증가하는 등 아파트 거래 시장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면서도 "금융기관이 집단대출 승인에 신중을 기하며 분양사업장의 중도금대출 거부사례가 증가하는 등 분양시장동향은 심상찮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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