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인 현대위아의 무보증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AA-(안정적)'와 'A1'으로 한 단계씩 올린다고 10일 밝혔다.

한기평은 "현대위아의 강화된 사업역량과 사업안정성, 현저하게 개선된 수익창출력과 재무구조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등급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에 이어 현대기아차그룹 내 제2의 종합모듈업체인 현대위아는 계열사 매출비중이 약 84%(2012년 상반기 별도기준)에 이른다.

특정 업체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가 단점이나 현대차그룹이 사실상 국내 완성시장을 독과점하고 있어 사업안정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작다고 한기평은 진단했다.

올 상반기 현대위아의 EBIT/매출액 비율이 7%대로 진입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

이러한 수익성과 지난해 2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자금 조달로 순차입금은 지난 2010년 말 연결기준 8천288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에는 5천697억원으로 감소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같은 기간 각각 256.9%와 29.5%에서 163.8%와 23.4%로 떨어졌다.

한기평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 달성 등 가파른 성장을 계획, 자본적 지출과 자회사에 대한 지원, 외형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이 재무구조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은 그러나 "현재 생산능력 확충 등이 그룹 차원에서 이뤄지며 판로가 확보됐고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융통성 있게 조정할 수 있다"며 "또 주 매출처인 현대.기아차향 매출채권의 유동화가 쉽고 외형 증가로 수익과 현금창출력도 확대된다는 점에서 관련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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