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산업은행이 수출 둔화와 내수 침체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될 것을 우려해 저금리로 중소ㆍ중견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은은 16일 경제활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금리를 연 4%대로 대폭 낮춘 2조원 규모의 '중소ㆍ중견 기업 특별금융 지원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이 내수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국가 경제의 활력이 크게 저하될 우려가 있어 이 같은 방안을 시행하게 됐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설비투자 기업에 대한 공장가동용 운영자금과 중소ㆍ중견기업의 현금유동성 보완용 자금 등의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KDB파이오니어 중소ㆍ중견기업 설비투자 펀드'를 통해 5천억원을 지원한다.

중소ㆍ중견기업의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100bp의 금리 우대를 적용한다.

산은은 올해 하반기에 5천억원을 지원하고 내년까지 1조5천억원으로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산은은 또 올해 말까지 'KDB파이오니어 경제활력 촉진 운영자금 대출'로 1조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산은에서 시설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중소ㆍ중견기업이 대상이며 공장가동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용 자금이다.

대출기간은 1년 이내이고 60bp의 금리를 우대할 방침이다. 소기업에 대해서는 100bp의 금리우대를 적용한다.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KDB파이오니어 신규거래처용 운영자금 대출'을 통해서도 5천억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경기 둔화 우려로 시중은행들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면서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대출을 축소할 것에 대비한 것으로 유동성을 보완해 주려는 방안이다.

신용평가등급 'BB+' 이상인 중소ㆍ중견기업 중 신규 거래처가 대상으로 대출기간은 1년 이내, 금리우대는 100b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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