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선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미국 금리인상 이후 달러화가 연저점에 근접하면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10원 내린 1,13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1,128원대로 저점을 낮춘 후 저점 매수로 반등했다. 이후 1,130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나타냈다.

◇20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5.00~1,135.00원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금리인상 이후 방향성을 이끄는 이슈가 줄어들면서 프랑스대선(23일) 등이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화 레벨이 제한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막상 달러 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레벨 부담이 있다"며 "중국 금리인상 가능성도 있고, 터키도 금리를 올려 전반적으로 긴축 모드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 달러 약세에도 결제수요가 많고, 역외 투자자들은 롱포지션을 정리하면서 포지션이 가벼워져 1,130원선 공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본다"며 "주말동안 달러 매수재료가 부족해진 시장 참가자들이 점점 불안해지면서 점점 1,120원대로 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2.00원 내린 1,130.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연저점(1,127.60원)을 바라보며 한차례 레벨을 낮췄다. 달러화가 1,128원대로 떨어지면서 저점 매수가 집중됐다. 이에 달러화는 1,130원대에서 줄곧 레벨을 유지했다.

수급은 저점 결제수요 중심으로 나타났으나 장후반에는 1,130원대에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달러화가 1,130원대로 올라올 때마다 외국인 주식자금, 네고물량 등에 기댄 달러 매도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달러화는 이날 1,128.80원에 저점을, 1,133.2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1.38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6억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67% 오른 2,164.5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51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24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33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7.93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78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6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4.26원, 고점은 164.7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 양사를 합쳐 135억9천3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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