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 아시아 증시에서 일본증시는 엔화가치 상승의 영향으로 하락했고, 중국증시는 소비재와 인프라 관련주 주도로 상승했다.

대만증시는 지난달 수출주문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올랐고, 홍콩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일본 = 춘분절 휴장으로 나흘 만에 개장한 도쿄증시는 엔화 가치가 상승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65.71포인트(0.34%) 내린 19,455.88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2.43포인트(0.16%) 하락한 1,563.42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일부 반납했다.

개장 초반 달러-엔 환율이 지난달 말 이후 최저치인 112.26엔까지 밀리며 주가를 짓눌렀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전날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112엔대를 벗어나지 못했고 증시는 상승 반전에 실패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4엔 오른 112.79엔을 기록했다.

이는 증시가 열린 지난 17일 환율을 밑도는 수준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의 비리 사학 연루 스캔들에 휘말린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지난 한 달 동안 10% 포인트 떨어진 가운데 그가 갑작스럽게 사임해 주가 급락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금리 하락세는 금융주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다이이치생명이 1.79% 낮아졌고 노무라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은 각각 1.45%와 1.75% 떨어졌다.

치바긴자산운용의 오쿠무라 요시히로 리서치 매니저는 미국 정부의 정책과 유럽의 정치 리스크가 주가 오름세를 제약한다며 달러-엔 환율이 다시 112엔대로 내려선 것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우량주 중에선 닌텐도가 2.67% 올랐지만 도요타와 소프트뱅크는 0.06%와 1.87%씩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지난달 수출주문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59.52포인트(0.60%) 오른 9,972.49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 뒤 장 내내 강세를 보였다.

가권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2015년 4월 27일(9,973.12)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지난 2월 수출주문은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5% 안팎 증가했을 것이라던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위인 TSMC가 1.83% 급등했고, 시총 2위 훙하이정밀은 0.22% 상승했다.

포모사석유화학은 0.93% 올랐고, 라간정밀은 1.91% 뛰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소비재와 인프라 관련주 주도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8포인트(0.33%) 오른 3,261.61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6천300만수(手)로 줄었고, 거래 규모는 2천191억위안으로 늘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89포인트(0.39%) 상승한 2,043.94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6천만수(手), 거래 규모는 2천773억위안으로 감소했다.

중국 증시는 소비재와 인프라주 주도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주류 등 일부 업종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프라 관련주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호주 방문을 앞두고 호주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에 상승했다.

중국의 유동성 긴축 기조는 앞으로도 투자 심리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민은행이 지난 16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등 정책 금리를 인상한 뒤 중국 금융시장에서는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

21일에도 상하이은행간금리(Shibor)는 전 구간에서 상승했고, 1일물 금리는 1.52bp 오른 2.6477%를 나타냈다.

특별 배당 소식에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신화에너지(601088.SH)는 8.33% 상승했다.

귀주모태주(600519.SH)는 1.97% 올랐고, 중국건축(601668.SH)도 0.45%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석탄, 양조 등이 올랐고, 시멘트, 철강 등이 떨어졌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91.13포인트(0.37%) 오른 24,593.12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60.17포인트(0.57%) 상승한 10,644.1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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