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되살아나고 있는 당국경계 심리에도 트럼프케어 철회에 따른 달러 약세 영향을 받아 연저점을 경신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8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9.00원 내린 1,113.60원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의 친성장 정책 지연 가능성으로 달러 인덱스가 99.2 수준으로 내리는 등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진행되고 있다.

달러화는 1,113원~1,115원대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고, 매수 우위 흐름 속에 전반적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

연저점 1,114.00원을 밑돌아 1,113원대까지 밀렸던 달러-원 환율은 수입업체의 결제수요와 저점 인식 매수세로 하단이 지지받고 있다.

특히 당국에 대한 경계심이 다소 강하게 일어나면서 거래가 둔화하는 측면도 생기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12.00원~1,118.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와 같은 수준에서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았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오르기 힘든 분위기로, 수급이 관건이다"며 "지켜보고 있는 매도 물량들이 장 막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당국 경계심이 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시장에 결제수요가 있는 편"이라며 "레벨이 많이 내려왔고,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안을 대기 중이라서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수급에 따라 1,110원대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7.60원 내린 1,115.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에는 달러화 하락 분위기가 다소 강해, 1,113.80원으로 밀렸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를 비롯해 당국 경계심으로 1,114~1,115원대에서 방향성 없이 움직였다.

이후 달러화는 글로벌 달러 움직임을 따라 1,113.50원 수준까지 내렸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2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95엔 내린 110.3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48달러 오른 1.084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9.0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2.57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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