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혜림 통신원 =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아인혼이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에 제안한 두 종류의 주식분리가 GM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28일 분석했다.

아인혼의 제안서를 수용할 경우 현재 투자 부적합 등급보다 다소 높은 GM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제안은 GM의 기존 주식을 두 종류의 다른 보통주로 분할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보통주를 보유한 주주는 매년 총 22억 달러에 달하는 고정 금액의 영속 거치 가능한 배당금을 받게 된다.

자산증가에 초점을 둔 보통주를 보유한 주주는 GM의 장기적인 자산평가를 토대로 수익을 받게 된다. 이 경우 배당금 지급 위주의 보통주보다 배당우선권을 가지게 된다.

이 제안은 GM의 기존 전략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GM의 기존 전략은 GM의 투자등급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GM의 대주주들이 이 제안서를 수용 혹은 거절할지, 아니면 제안서 내용을 수정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 GM 이사진과 경영진이 다른 조처를 할 가능성도 있다.

무디스는 이에 따라 GM의 현재 'Baa2' 은행신용 등급, 'Baa3' 무담보사채권 등급 및 안정적인 전망에는 아직 별다른 영향이 없지만, 이 제안을 실행할 경우 GM이 현재 등급을 유지하는데 부담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이번 제안은 재무탄력도를 줄이고 신용도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총 22억 달러를 넘는 영속적이고 누적 가능한 배당금 제도로 GM은 막대한 규모의 현금유출 부담을 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GM이 단기적으로는 이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지만, 이 배당금 제도는 영속적이고 누적 가능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GM이 앞으로 난제에 직면할 경우 신용도를 유지할 수 있는 재정적인 지렛대를 잃게 될 것으로 무디스는 진단했다.

또 주식을 두 종류로 나눠서 관리할 경우, 주주들 사이에 견해 차이로 갈등이 발생할 소지도 있다. 이 경우 GM은 회사 운영에 추가적인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

S&P는 "아인혼이 제안한 주식 관리 방법은 앞으로 부채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GM에 대한 신용등급을 투자부적합 수준으로 끌어내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S&P는 이날 GM에 대한 기존 'BBB' 등급을 유지했다.

hailey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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