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을 의식한 은행권의 매도세로 무겁게 눌리고 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0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0.50원 오른 1,113.50원에 거래됐다.

1,116원대로 시작한 달러-원 환율은 월말 네고물량에 지속 하락하고 있다. 달러-원 하락을 점치고 매도 주문을 내는 곳도 있다.

전일 종가인 1,113.00원 아래로 일시 내려서기도 했지만, 1,113원 부근에서는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거래량은 많지 않고, 역외 투자자들이 활발하게 시장에 나오는 상황은 아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06.00원~1,115.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 달러-원이 오른 것은 특별한 이유 때문이 아니었고, 네고까지 겹치면서 위가 무겁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1,110원 밑에서는 수입업체 결제 등 비드가 있어서 완전 밑으로 가기에는 애매하다"면서도 "다만 1,110원 선은 NDF에서도 이미 깨졌기 때문에,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오후 시장을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다"며 "미국 지표에 따라 장 초반 반등한 것을 이용해 네고와 매도 물량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그러나 이대로 밀리는 분위기로 갈 것 같지는 않다"며 "특별한 재료가 없다면 1,110원대 초반은 지지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네고는 생각보다 많지 않고, 1,110원 밑에서 사려는 결제가 오히려 있어 보인다"며 "장후반 1,110원 선을 밑돌지 않으면 결제가 붙어서 1,110원대 중후반까지 오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50원 오른 1,116.50원에 출발했다.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화도 천천히 상승 폭을 줄였다. 일시적으로 1,112.70원까지 밀리며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달러화는 주로 1,113원대에 머물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0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4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4엔 오른 111.2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8달러 오른 1.081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6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1.95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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