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국내 주요 대형건설사가 올해 1분기 들어 우수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사업장 정상화와 활발한 수주활동이 근거로 제시됐다.

연합인포맥스가 18일 국내 주요 증권사가 1개월 이내 제출한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6개 대형건설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익 추정치 합산액은 6천76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6개사의 합산 매출액 추정치는 14조2천775억원으로 전년동기 14조2천47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고 당기순익은 4천3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7.42% 증가가 예상됐다. 작년 1분기는 LNG공사 입찰담합 과징금의 영향으로 당기순익이 대폭 줄었다.

가장 큰 폭의 영업실적 향상이 기대되는 곳은 GS건설이었다. 작년 1분기 291억원의 영업익을 거뒀으나 올해 1분기에는 711억원으로 144.3%의 증가가 예상됐다. 뒤를 이어 대우건설이 전년동기 대비 119.5%인 1천328억원으로 추정됐다.

현대건설은 2천265억원으로 6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익이 기대됐고 이 외에도 대림산업과 현대산업이 1천억원을 초과하는 영업익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산업개발은 타사대비 절반 수준인 1조원대의 매출로 1천억원대의 영업익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돼 장기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증권가는 해외 저마진 사업장 준공이 임박하며 매출규모가 정체됐지만 국내 주택사업의 선전으로 올해 1분기 건설업종이 이익 턴어라운드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는데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됐다"며 "마진이 좋은 주택부문 비중이 커짐과 동시에 해외 저마진 사업장이 준공 막바지에 접어들어 추가 손실이 적었다"고 분석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건설사가 컨센서스 수준의 매출액과 영업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이어 "중동 산유국에서 발주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해외수주 회복으로 역성장에 대한 우려는 감소하고 주택이 이끄는 실적 개선이 밸류에이션 매력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spna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