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한국은행은 오는 20일부터 '동전없는 사회(Coinless Society)'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동전 사용과 휴대로 인한 불편을 줄이고, 유통과 관리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차원에서 한은은 그간 동전없는 사회 사업을 준비해 왔다.

이번 시범사업은 편의점에서 물품을 구매한 후 받게 되는 동전을 교통카드 등의 선불카드로 적립하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도 포인트 형태로 받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한은은 시범사업을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등과 관련해서는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차현진 한은 금융결제국장은 현금 거래내역에 대한 사생활 침해와 관련해서는 "무기명 카드는 소유주를 몰라 거래추적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교통카드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은 일종의 동전 지갑 방식이어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동전 사용이 줄면서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전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잔돈을 없애는 것이어서 물가 상승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오히려 판매자 입장에서 불편이 없어져 10원 미세 단위까지 책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전 사용 빈도가 높은 코인 세탁소 또는 셀프 세차장 등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동전이 당장 없어지는 게 아니어서 단기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전자지급수단을 활용할 장치를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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