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매출 6조 첫 돌파…기초소재 호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LG화학이 기초소재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앞세워 올해 1분기 6년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6조4천867억원의 매출과 7천969억원의 영업이익, 5천4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1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1%, 영업이익은 74.1%, 당기순이익은 62.1% 늘어난 수치다.

LG화학은 "기초소재의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정보전자소재의 흑자전환, 생명과학 및 팜한농의 수익성 개선 등 사업 부문별로 고른 실적을 낸 점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 부문은 매출 4조4천953억원과 영업이익 7천337억원을 거뒀다.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셈이다.

유가 강세에 따른 고객의 재고 확보 수요가 늘어난 점과 타이트한 수급으로 제품 스프레드 개선된 점이 주효했다.

전지 부문의 경우 9천99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손실 104억원을 기록, 흑자를 내는 데는 실패했다.

LG화학은 "전기차 판매 호조로 자동차전지 사업의 성장세는 지속되었으나, 소형전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4분기 만에 흑자로 전화하는 데 성공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7천260억원의 매출과 2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방 산업 시황 개선과 대형 TV용 비중 확대,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 활동을 지속한 결과라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생명과학 부문도 1천294억원의 매출과 2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0.5%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2천539억원과 영업이익 504억원을 냈다. 내수시장 성수기 진입,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31% 증가했다.

LG화학은 2분기 전망과 관련해 “1분기에 이어 기초소재부문의 양호한 시황이 지속되고 각 사업의 매출 증대 및 수익성 개선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G화학의 이번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앞서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LG화학은 올해 1분기 6조2천691억원의 매출과 7천2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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