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세계 경제가 회복 모멘텀에 있다고 진단한 뒤, 경기회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완화적 통화정책과 성장 친화적 재정정책, 구조개혁 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커지고 있는 정치적ㆍ정책적 불확설성은 세계 경제 하방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국제통화기금(IMF)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는 공동선언문을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회의에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독일, 중국 등 24개 IMF 이사국의 재무장관 또는 중앙은행 총재, 세계은행ㆍ금융안정위원회(FSB)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IMF는 공동선언문에서 "세계 경제는 회복 모멘텀을 시현 중이고, 원자재 가격이 회복됐으며 디플레이션 위험은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 10월 공동선언문의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러한 회복세는 지역별로 상이하게 나타난다"보다 우호적인 경기 진단을 내놨다.

다만 이번 공동선언문에는 "세계 경제 전망이 개선되고 있으나, 성장은 여전히 완만하며 정치적 및 정책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경제통합 및 기술진보 혜택의 불공평한 배분이 문제라는 점도 거론됐다.

기재부는 "IMF 다수국이 보호무역과 정치ㆍ정책적 불확실성이 세계경제의 주요 하방위험이라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 참가국들은 지속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 재정·통화정책 및 구조 개혁 등 모든 방면에서 성장 친화적 거시경제정책의 결연한 이행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소득의 불균등 분배는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에 장애물이 되기 때문에 모든 계층이 성장의 과실을 골고루 나눌 수 있는 포용적 경제성장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신흥국들은 향후 글로벌 금융여건의 악화에 대비해, 금융 부문 취약성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 부총리는 선도 발언을 통해 지속가능한 세계경제 성장을 위해 자유화(openness)와 다자체제 지속, 글로벌 생산성 향상의 중요성을 말했다.

이를 위해 IMF는 회원국에 적절한 정책 권고를 제공하고 IMF 대출제도 개선을 통해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에 기여해야 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특히, 국가별 재정여력과 대외부문 평가 시 개별국의 특성을 반영하여 공정한 정책권고를 제공할 것을 IMF에 요청했다.

dd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