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7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4월 101.2로 전월보다 4.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0월 4.9포인트 상승한 이후 최대폭이고 6개월 만에 장기평균값 100을 회복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6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하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현재생활형편CSI(90)는 전월대비 1포인트, 생활형편전망CSI(98)는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99)는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소비지출전망CSI(106)도 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69)는 전월대비 10포인트 상승, 향후경기전망CSI(89)는 전월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지난 2009년 8월 15포인트 상승한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고, 향후경기전망CSI는 2009년 4월 33포인트 상승 이후 최대폭 상승을 보였다.

박상우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작년 10월 이후 CCSI가 급격히 하락했다가 미약한 회복세를 보였는데 오름폭이 점차 커졌다"며 "기준선인 100을 회복해 소비심리 면에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경기판단과 전망CSI 상승폭이컸는데 최근 수출이 호조를 보인 점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취업기회전망CSI(86)는 전월대비 10포인트 상승했으며, 금리수준전망CSI(123)는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저축CSI(89)와 가계저축전망CSI(93)는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3)와 가계부채전망CSI(99)도 모두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1)는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103)는 전월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고, 임금수준전망CSI(113)도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전월과 동일한 2.6%를 보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1.4%)과 공업제품(44.8%), 농축수산물(36.2%) 순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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