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이탈리아의 최대은행인 유니크레디트의 최고경영자(CEO) 페드리코 기조니는 은행의 신주 발행이 성공적으로 끝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기조니 CEO는 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니크레디트가 시가의 절반 수준에 신주를 발행한다고 밝힘에 따라 유동성 부족위기를 겪는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유니크레디트의 주가가 급락했지만, 은행은 성공적으로 자금조달을 할 수 있을 것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유니크레디트는 자본확충을 위해 75억유로 규모의 신주 발행을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4일 43%나 할인된 가격에 신주를 발행한다고 밝히면서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그는 그러나 "신주 발행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은행 건전성이 개선돼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은행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니크레디트의 펀더멘탈은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기조니 CEO는 "상황을 되돌리더라도 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자사의 주주 할당발행(Rights issue)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유럽계 은행 중 최초로 주주 할당발행에 나선다는 점이 선점우위효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거시경제적인 상황이 열악하고 상황이 당장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첫 번째로 행동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유니크레디트의 신주발행에 대해 시장의 반응이 너무 부정적이라는 점에 놀랐다"며 "성공적인 결말을 맺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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