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니 CEO는 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니크레디트가 시가의 절반 수준에 신주를 발행한다고 밝힘에 따라 유동성 부족위기를 겪는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유니크레디트의 주가가 급락했지만, 은행은 성공적으로 자금조달을 할 수 있을 것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유니크레디트는 자본확충을 위해 75억유로 규모의 신주 발행을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4일 43%나 할인된 가격에 신주를 발행한다고 밝히면서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그는 그러나 "신주 발행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은행 건전성이 개선돼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은행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니크레디트의 펀더멘탈은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기조니 CEO는 "상황을 되돌리더라도 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자사의 주주 할당발행(Rights issue)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유럽계 은행 중 최초로 주주 할당발행에 나선다는 점이 선점우위효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거시경제적인 상황이 열악하고 상황이 당장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첫 번째로 행동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유니크레디트의 신주발행에 대해 시장의 반응이 너무 부정적이라는 점에 놀랐다"며 "성공적인 결말을 맺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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