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유일호 부총리의 경기 확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발언에 영향 받아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미국의 예산안 통과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를 앞둔 시점에서 강세 폭이 추가로 확대되기는 쉽지 않은 국면이다.

27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bp 내린 1.673%, 10년물 지표금리는 1.1bp 하락한 2.19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3틱 오른 109.45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349계약 사들였고 증권 역시 4천71계약 순매수다. 은행이 5천330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틱 오른 124.88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544계약 팔았고 증권이 1천228계약 사들였다.

◇ 오후 전망

채권금리는 오전 중 유일호 부총리 발언이 전해지며 강세로 돌아섰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최근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 회복세에도 장기간의 위축에서 벗어나 확장적 선순환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장담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채권 시장이 강세로 돌아섰지만, 방향성을 확실히 잡았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정부 업무가 잠정적으로 중단되는 '셧다운' 우려가 여전하고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라는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의 임시 예산안이 오는 28일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경찰과 소방 등 필수기능을 제외한 연방정부의 업무가 다음 달부터 잠정 중단될 수 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오전 중 부총리 발언이 전해지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강세로 마냥 갈 수는 없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재료가 많은 시장은 아니지만 여전히 미국과 프랑스 변수가 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다음주 연휴로 캐리성 자금이 돌고 있는 상황도 엿보인다"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6-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2bp 상승한 1.685%에 거래를 시작했다.이후 부총리 발언이 전해지자 하락세를 강화하며 1.673%에 거래됐다.

전일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3.05bp 내린 2.3038%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3년 선물은 7틱 내외에서, 10년 선물은 18틱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KTB는 3만1천193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2천370계약 증가했다. LKTB는 1만8천계약가량 거래됐다. 미결제약정은 433계약 늘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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