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수출호조에 전기장비·기계장비 호조

자동차는 中 판매부진 우려에 6개월 만에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4월 제조업 업황이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7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업황BSI는 83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2년 5월 83일 기록한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음달 업황 전망BSI도 84로 지난달 전망보다 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4월 이후 지수가 70대 초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다가 올해 들어 상승하기 시작해 넉 달 만에 80을 넘어섰다.

계절조정지수 업황BSI는 77로 전월과 동일하나 다음달 전망지수는 79로 지난달 전망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좋을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대기업(+3포인트)과 중소기업(4포인트), 수출기업(4포인트), 내수기업(3포인트) 모두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10포인트)와 기계장비(+8포인트)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화학(+4포인트)·전자(+2포인트)도 전월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화학(104)은 제조업 23개 업종 중 유일하게 지난달에 이어 기준치 100을 상회했지만, 자동차(-7포인트)는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부진 우려로 지난해 10월 67 이후 최저점인 76으로 하락했다.





하세호 한은 기업통계팀 과장은 "전기장비의 경우 공기청정기 업체가 미세먼지로 호조를 보인 영향 등을 받았고, 기계장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설비투자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며 "화학도 수출이 좋고 전자는 반도체 호조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신제품이 나온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매출BSI는 4월중 93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도 94로 지난달 전망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BSI는 4월중 실적(87) 및 다음달 전망(89)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

자금사정BSI는 4월중 84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은 87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 환율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전월에 비해 환율(+1.7%포인트)과 내수 부진(+1.1%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확대됐고, 수출부진(-1.1%포인트)은 하락했다.

한편, 비제조업BSI는 78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으나, 다음달 전망지수는 78로 전월 전망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계절조정지수는 75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지수도 74로 지난달 전망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내수 부진과 경쟁 심화 불확실한 경제 상황의 순서로 나타났다.

전월에 비해 자금부족(+1.1%포인트) 및 경쟁 심화(+0.8%포인트)의 비중이 높아졌지만, 정부규제(-1.4%포인트)의 비중은 낮아졌다.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7.6으로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순환변동치는 95.4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순환변동치는 경제 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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