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호조 지속…제조업자 감소세 둔화

실업률은 4.2%…전년 대비 0.3%p↑

청년실업률은 11.2%…4월 기준 역대 최고치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4월 취업자수 증가 폭이 두 달째 40만 명대를 이어가는 등 고용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4월 취업자는 2천657만7천 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4월 대비 42만4천 명 증가했다.

지난 2월 취업자수가 37만 명 증가한 데 이어 3월 46만6천 명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 4월 40만 명 대 취업자 증가 폭을 유지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에서 증가세가 지속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0개월째 줄었지만, 하락속도는 둔화했다. 지난해 4월(25만2천 명)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고용률은 60.8%로 전년동월 대비 0.5%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6%로 지난해 4월보다 0.9%p 올랐다. 47개월 연속 상승세다.

청년층(15∼29세)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구직활동 확대로 취업자가 전년보다 4만4천 명 증가했고, 고용률(42.5%)은 0.7%p 상승했다.

청년 실업률은 11.2%로 기준이 변경된 지난 1999년 이후 4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썼다.

전체 실업률은 4.2%로 전년동월 대비 0.3%p 올랐다. 경제활동참가율(63.5%)이 크게 상승(0.7%p)하면서 실업률도 덩달아 뛰었다. 실업자수는 117만4천 명으로 전월 114만3천 명에서 소폭 감소했다.

체감실업률을 의미하는 고용보조지표3은 11.2%로 전년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16만1천 명, 8.9%)이 지난 16만4천 명에 이어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건설기성 증가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준공물량도 늘면서 마무리 공사에 필요한 일용직 고용이 확대했다.

교육서비스업(8만8천 명, 4.8%)과 부동산업 및 임대업(8만7천 명, 16.2%), 도매 및 소매업(7만8천 명, 2.1%)도 증가했다.

구조조정 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은 6만2천 명(-1.4%) 감소했다. 다만 기저효과와 수출개선 등에 힘입어 1월 16만 명, 2월 9만2천 명, 3월 8만3천 명 등으로 감소 폭이 줄어들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3만1천 명, -2.4%)과 운수업(-2만8천 명, -2.0%) 등에서도 취업자가 감소했다.

자영업자(10만5천 명)는 지난 2월 21만3천 명, 3월 12만7천 명에서 증가추세가 다소 완화됐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7만 명)가 증가세가 이어졌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6만1천 명(2.8%), 일용근로자가 7만7천 명(5.3%) 각각 증가했고, 임시근로자는 12만6천 명(-2.5%)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두 달 연속 40만 명 이상 증가하며 양호한 모습"이라면서도 "영세 자영업자 증가, 청년 실업률 상승 등 질적으로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구조조정 영향 등 하방요인이 있다"며 "적극적 거시정책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ㆍ여성ㆍ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취업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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