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에서 하락세가 둔화됐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50원 내린 1,12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약세와 코스피 호조 기대로 1,12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코스피가 하락하고, 외국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차츰 지지됐다.

오후에는 외국계금융기관의 픽싱 매수로 달러화가 한때 1,130원선으로 튀어오르기도 했다.

◇1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0.00~1,13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주식자금 동향을 눈여겨 보는 가운데 방향성이 뚜렷한 장세가 나타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낮 12시경에 픽싱 매수 물량이 조금 있어 달러화가 1,130원선으로 올랐는데 이내 소화됐다"며 "이런 식의 픽싱 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레인지 장세에서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주목받으면서 저점 매수가 유입된 듯하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비디시한 가운데 픽싱 물량으로 1,130원선 고점을 봤다"며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에 글로벌 달러 약세에 하락하면 저점 매수가 지지하겠으나 점진적으로 하단을 시도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3.90원 내린 1,124.00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최근 지속된 코스피 상승세와 외국인 주식순매도를 반영해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사태로 미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하지만 장중 코스피가 꺾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순매도로 돌아서면서 달러화는 반등했다.

낮 12시 무렵에는 외국계 금융기관의 픽싱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1,130.00원선으로 반등했다.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90원을 밑돌면서 이에 따른 저점 매수세도 달러화를 떠받쳤다.

그럼에도 달러 강세를 이끌 요인은 부족하다는 인식 속에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달러화는 1,123.30원에 저점을, 1,130.0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6.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2억6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45% 내린 2,286.02에 마감됐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65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36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70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1.51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69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38원에 마감됐다. 저점은 162.67원, 고점은 163.68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3억8천9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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