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12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70원 오른 1,12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브라질 대통령 탄핵 이슈 등으로 오전중 1,130원선을 웃돌았다.

하지만 장후반으로 갈수록 차츰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1,120원대 후반에 머물렀다.

◇2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0.00~1,13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브라질 대통령 탄핵 이슈 등으로 당분간 리스크회피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1,130원대로 상승할 경우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막히면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트럼프 스캔들에 대한 특검 결정와 브라질 탄핵 이슈 등으로 달러화가 장중 1,130원선을 넘었다"며 "달러화가 오른 후에는 고점 인식이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1,120원대로 다시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중 1,130원선을 재차 트라이할 수 있겠지만 급격히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트럼프 이슈 등으로 숏을 내기는 어려운 분위기"라며 "엔-원 재정환율 숏커버에 달러화가 올랐는데 1,140원선은 탑피시해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이 급격히 무너지지 않는다면 달러-원 환율도 하락세를 다시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3.50원 오른 1,128.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1,131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캔들에 대해 특검이 결정되는 등 미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가 두드러졌다.

브라질에서도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쿠냐 전 하원의장을 입막음하고자 뇌물을 준 것이 알려지면서 탄핵 시위가 일어 위험회피를 부추겼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110.00~1,140.00원 사이의 레인지 장세로 대응하는 양상이었다.

이에 하단에서는 저점매수가 일었고, 달러화가 1,130원대로 오르자 일부 숏플레이어도 등장했다.

대기하고 있던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유입되며 달러화 상승폭을 제한했다.

코스피가 상승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이어지면서 달러화는 차츰 레벨을 낮췄다.

달러화는 이날 1,125.00원에 저점을, 1,131.1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7.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4억5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07% 오른 2,288.48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13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53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23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3.26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22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60원에 거래됐다. 저점은 163.38원에, 고점은 164.2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2억3천4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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