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 채권시장은 새 정부의 경제팀 인선 결과가 발표되며 경제팀의 성향 파악과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김동연 아주대학교 총장을 지명하고,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장하성 고려대학교 교수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는 김광두 서강대학교 교수를 임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재벌개혁과 양극화 해소를 핵심으로 하는 가운데 개혁 성향의 장하성 교수 등이 새 경제팀에 임명된 것은 채권시장에는 다소 비(非)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문 대통령의 경제철학인 '제이(J)노믹스'를 설계한 김광두 교수가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임명된 점도 추가경정예상에 대한 논의를 다시 촉발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스캔들을 둘러싼 탄핵 이슈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국가 순방과 오는 24일(미국시간) 하원에서 열리는 청문회에 해임된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출석 등을 앞두고 당분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0.86bp 상승한 2.2389%에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정치 불확실성과 뉴욕증시 강세 등 위험 선호 분위기에 혼조를 보였다.

지난주 국채선물은 주 후반 뚜렷한 강세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대량 순매수에 나섰다. 지난주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만6천576계약 사들였다. 이번 주도 외국인이 이런 매수 흐름을 이어갈지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날 국고채 10년물 입찰 결과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재료다. 최근 단기물 강세가 이어지고 상대적으로 장기물이 약세를 보이면서 국고채전문딜러(PD)들이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한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경로가 실제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보다 상당히 공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6월 금리 인상은 미온적인 경제지표, 특히 물가지표 때문에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며 "비교적 금리가 빨리 인상되더라도 반대하지 않겠지만,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가 인상 결정에 명확한 근거를 만들 것인지 의심한다"고 설명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1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7.20원) 대비 8.30원 내린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1.82포인트(0.69%) 상승한 20,804.84에 거래를 마쳤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8센트(1.99%) 상승한 50.3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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