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아시아증시는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 기대가 일어 대체로 상승했다.

일본, 중국, 대만, 홍콩증시는 올랐으나 싱가포르증시는 내렸다.

이날 발표된 HSBC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7.6을 기록해 전달의 49.3보다 하락했다.

지수는 제조업 경기의 수축과 확장을 가르는 '50'을 10개월째 밑돌았을 뿐 아니라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일본 = 도쿄증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추가 부양책 발언 영향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56.02P(0.63%) 하락한 8,783.89로 장을마쳤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막판 약세로 돌아서며 장을 마감했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3.01P(0.41%) 내린 728.63을 기록했다.

버냉키 의장의 추가 부양책 시사로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31일 잭슨홀 연설에서 추가 자산매입에 나설 준비가 돼 있음을 재차 밝혔다.

중국의 8월 HSBC 제조업 PMI가 3년여만의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도요타와 미쓰비시가 각각 0.8%, 1.7% 올랐다.

샤프는 4.0%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중국-대만 간 통화 양해각서(MOU) 체결과 기술주 중심의 낙관적인 수익 전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53.47P(0.72%) 오른 7,450.53으로 장을 마감했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하락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이내 반등에 성공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대만 간 통화 MOU 체결이 은행들의 수익성 담보로 이어져 관련주 중심으로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1일 대만 중앙은행은 중국과 대만이 위안화와 대만 달러로 직접 무역결제를 하도록 하는 통화 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혼하이 정밀과 같은 애플관련 업체들의 분기실적 전망이 호조세를 보인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혼하이 정밀이 6.1% 올랐고 은행관련주들은 0.2% 올랐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63P(0.57%) 오른 2,059.15로 장을 마쳤다.

소폭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상승 반전하고 나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수는 4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활동이 3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오면서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동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 증시 전문가는 "PMI 하락으로 경제가 더 나빠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면서 "투자심리는 매우 가라앉은 상태지만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추가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게 희망"이라고 말했다.

시노펙은 0.17% 올랐고, 선화에너지는 0.79% 상승했다.

▲홍콩 = 홍콩증시도 중국의 경기부양책 기대로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76.64P(0.39%) 높아진 19,559.21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7.26P(0.08%) 오른 9,287.51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3.91P(0.13%) 하락한 3,021.55로 마감했다.

kkm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