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달러-위안화(CNH) 연동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제한되고 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7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3.80원 오른 1,120.30원에 거래됐다.

개장 직후 달러화는 상승 쪽에 무게추가 기울어졌고, 1,121원대까지 상승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실망감이 누그러졌고, 유가 급락으로 최근 위험자산선호(리스크온) 분위기가 일부 되돌려졌다.

1,121원대에서는 월말 네고물량이 일시에 나왔다. 달러화가 1,118원대까지 약 3원 가량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가 2,360원 선도 돌파하는 등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달러-원 환율에 하락압력은 지속 가해지고 있다.

특히 달러-위안(CNH)이 6.83달러대로 다소 급하게 밀리면서 원화도 이에 연동한 모습이 나타났다.

네고물량과 함께 롱스톱이 나왔고, 달러 매도 주문이 늘어나면서 1,117원대로 내려왔다.

이후 달러화는 유로화 및 호주달러 약세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을 받아 재차 올라서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13.00~1,122.0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위안화가 급락하면서 갑자기 매도세가 출회했다"며 "달러-원 환율이 레인지 있다가 밀렸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오전에 찍은 환율이 고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코스피가 워낙 좋고 월말 네고가 나온다"며 "1,120원대에서는 손절성 매도가 나온다"며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3.50원 오른 1,120.00원에 개장했다.

1,121.80원에서 달러화는 올랐다가 네고물량과 롱스톱으로 1,118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이후 1,118원대에서 지속 횡보한 달러-원 환율은 유로화와 호주달러 등이 빠르게 약세로 반응하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1,120원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3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코스닥에서 9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2엔 내린 111.6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7달러 하락한 1.119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3.6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69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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