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은 29일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 중반에서 1,120원대 초반 사이를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레인지 흐름의 하단 격인 1,110원대 중반을 저점으로, 1,120원대 초반을 이날 고점으로 판단하는 견해가 대부분이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채권시장에 들어오는 외국인 자금 흐름을 비롯해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을 딜러들은 주시했다.

지난 주말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달러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띨 가능성도 제기됐다.

북한이 이날 새벽 5시 39분께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외환시장에 주목할만한 재료가 되지 않으리라고 진단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4.00~1,123.00원으로 전망됐다.

◇A은행 과장

미국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좋게 나왔지만, 달러 인덱스보다 국내 요인을 염두에 두고 있다. 주식과 채권시장에 외국인 자금 동향을 주목한다. 코스피도 2,350선을 넘어서면서 상승 추세 진입이라고 무방하다. 전반적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지속할 것이다. 수급상으로는 특별히 월말이라고 네고가 많지는 않지만, 공급우위로 전망한다. 대외 불안 요소들도 해결되지 않았나 한다. 불확실성이 없는 상황이다. 달러-원 환율은 자연스럽게 아래로 흐르지 않을까 한다. 북한 미사일 뉴스는 핵실험 정도면 모르겠지만, 일단 큰 영향은 없어 보인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계속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데, 시장참가자들의 우려가 커진다면 오늘은 1,123원 정도까지 오를 수는 있다.

예상 레인지: 1,114.00~1,123.00원

◇B은행 차장

달러화가 1,120원 위로 오르지 못했다. 1,120원 선 네고 물량이 관건일 것으로 본다. 더불어 외국인이 주식과 채권을 살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반대로 글로벌 달러는 미국 GDP가 잘 나오면서 강세가 진행된 측면이 있다. 달러-원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지 봐야 한다. 북한 미사일은 큰 영향이 없다고 생각한다.

예상 레인지: 1,114.00~1,123.00원

◇C증권사 팀장

최근에 달러화가 1,115원 선 근처에서 지지받고, 1,120원대에서는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레인지에 갇혀, 재미없는 흐름이다. NDF에서는 1원 정도 하락했지만, 여전히 1,110원대 후반에서 1,120원대 초반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분위기다. 코스피는 견고하고, 월말 네고 물량도 관건이다. 분위기는 분명 하락이지만, 1,110원대 중반이 받쳐지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으로 예상한다. 북한 미사일 재료는 많이 둔감하다.

예상 레인지: 1,117.00~1,12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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