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올해 전국 지가총액은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269조원 증가했다. 개발이 제한되는 자연환경보전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져 규제완화를 통한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국토교통부가 30일 공개한 개별공시지가 자료를 보면 전국 지가총액은 4천778조5천343억원으로 지난해 4천509조5천291억원 대비 269조원 증가했다.

권역별 지가총액은 수도권 3천30조4천858억원, 광역시 599조8천681억원, 시·군 1천148조1천80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증감액을 보면 서울 72조4천58억원, 경기 52조7천69억원, 부산 23조6천703억원, 인천 21조7천645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10조원 이상 증가한 곳은 경남 17조80억원, 경북 13조9천743억원, 제주 11조859억원, 대구 10조3천857억원 등이다.

전국 평균 개별공시지가가 전년대비 평균 5.34% 오르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어 지가총액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250개 시·군·구 중 전국 평균을 상회한 곳도 128곳에 달했고 하락지역은 없었다.

광역시·도에서는 제주, 부산의 상승폭이 컸다.

제주는 혁신도시, 제2공항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별공시지가가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많은 19.0% 올랐고 부산은 해운대관광리조트, 주택재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9.67% 올랐다.

용도 지역별로는 비도시지역에 속하는 자연환경보전지역 지가가 6.96%로 가장 많이 올랐다. 같은 비도시지역인 관리지역이 6.21%로 뒤를 이었고 도시지역에서는 녹지 5.59%, 상업 5.36%, 주거 5.20%, 공업 4.83% 순으로 파악됐다.

자연환경보전지역은 자연환경, 수자원, 해안, 생태계, 상수원, 문화재 보전과 수산자원 보호 육성을 위해 지정된다. 해당 지역 내에서는 용적률 80% 이하, 건폐율 20% 이하를 적용받고 개발행위허가규모도 5천㎡ 미만으로 한정된다.

이 때문에 자연환경보전지역의 가격 변동폭이 큰 것은 박근혜 정부에서 등장했던 규제프리존 등 규제 완화에 따른 향후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제곱미터당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화장품판매점(8천600만원)이, 가장 싼 곳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리(120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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