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가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조건으로 '주6일 근무'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트로이카가 그리스 정부에게 보내는 편지가 최근에 누출됐는데 여기에는 구제금융 조건으로 주6일 근무제를 도입하라고 압력을 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트로이카는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으려면 급진적인 경제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최저임금, 초과근무수당, 탄력적인 근무시간제 등에 변화를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모든 분야의 직업에서 일주일에 6일 일하는 조치를 도입하고, 하루 최소 휴식시간을 11시간으로 지정하라고 언급했다.

또 회사의 시업시간과 직원들 근무시간의 연관을 끊고, 오전과 오후 교대 사이의 최대·최소 시간에 제한을 없앨 것을 제시했다.

트로이카가 그리스 정부에게 이 같은 서한을 보낸 것은 국가의 실업률이 30%에 달하기 때문에 노동시장을 개혁해서 더 많은 국민을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트로이카는 "그리스의 실업률이 너무 높아서 이것이 구조적인 문제로 변하기 전에 해결할 정책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그리스 정부가 노동시장 개혁에 나서면 그리스 노동조합과 정부 간 갈등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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