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 탈퇴하는 국가가 생겨도 유로존이 감당해 낼 수 있다고 루크 프리든 룩셈부르크 재무장관이 진단했다.

프리든 재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재정적으로 취약한 국가가 결국 유로존을 떠나게 되더라도 유로존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회원국이 규칙을 따르지 않아서 지역에서 나가게 되면 위기가 주변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며 "그러나 몇 달 전보다 유로존 회원국 탈퇴에 대한 공포심이 줄어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유로존 회원국들이 유로지역 안정을 위해 헌신하고 있으나 그리스 정부는 경제개혁을 이행하는 등 제 몫을 하고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 실사단의 보고서는 그리스의 재정 긴축시한을 연장해야 하는지, 그리스가 어떤 사항을 계속 이행해 나가야 하는지 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프리든 재무장관은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스페인이 큰 문제들을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페인이 은행권을 포함해 여러 가지 문제들에 직면해 있는데, 정부가 아직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상적인 문제를 다룰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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